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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지리산 천왕봉 일출산행 / 지리산 눈꽃산행

by 토마토는 토마토 202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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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일출산행
지리산 눈꽃산행

 


 
지리산 천왕봉
 
해발 1,915m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지난 주말 지리산 천왕봉 일출산행을 다녀왔다
새벽에 출발하여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는 것까지가 계획이었으나
며칠 전에 온 눈으로 인해 뜻밖의 눈꽃산행까지 더해져 지리산 일출산행이자 눈꽃산행을 다녀왔다
이번 겨울에 눈오면 설산 등산가야지 ~ 하고있었는데 벌써 다녀오게될 줄이야
풍경도 이쁘고 진짜 설산다운 설산을 다녀와서 올 겨울 눈꽃산행은 여한이 없다,,,
지리산 눈꽃산행 최고
 

지리산 천왕봉 등산 소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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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일출산행 (중산리 원점회귀 코스)
2024. 12. 1.
 

1시 40분 부산 출발
3시 50분 지리산 국립공원 중산리 주차장 도착
4시 중산리 등산 시작
7시 천왕봉 도착 (등산 - 약 3시간 소요)
7시 13분 일출
7시 30분 천왕봉 하산 시작
10시 15분 하산 완료 (하산 - 약 2시간 45분 소요)
 
총 6시간 13분 소요 / 1,459칼로리 소모
 

지리산 국립공원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는 일출산행이기때문에 완전 컴컴한 새벽에 등산 시작
헤드랜턴 필수,, 헤드랜턴 없으면 앞이 안보인다
이 어둠 속에 등산을 하는 게 맞나싶지만 새벽 4시인데도 지리산 중산리 주차장에 차가 가득이다
지리산 일출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이번에 일출산행한 나도 나지만 세상엔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아
 

지리산 입산시간

 
지리산 입산 가능시간은 하절기 3:00 - 14:00 / 동절기 4:00 - 13:00 이다
나의 경우엔 입산시간에 맞춰 4시에 딱 출발하였지만 올라가다보니 이미 그 전에 출발한 분들이 꽤 많았다
동절기 기준 대략 4시 언저리면 크게 입산 통제하지않는 듯하다
 

지리산 산행

 
등산 초반엔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계곡 물소리만이 들리는데 계곡에 물이 많은지 엄청 물소리가 컸다
주변이 보이지않는데 큰 물소리만 들리니 살짝 무서운 감이 있으나
지리산 일출 산행을 하는 분들이 많아 또 그렇게까지 무서운 산행은 아니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밤하늘에 별이 보이는데 낭만있다,,,
같이간 동생이 낭만이 없으면 등산 못한다고했는데 맞는말이다
등산 자체만 보면 어차피 내려올 거 힘들게 올라가는 꼴인데 왜 하느냐? 낭만있으니까 ~ 풍경이 좋으니까 ~
2시간 가량을 어둠 속에서 정신없이 올라가다가 잠시 멈춰 물 한모금하는데 슬슬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지리산
지리산 일출

 
어느 순간 앞이 탁 트이는데 하늘 진짜 이쁘다
몸에서 김이 펄펄 날 정도로 추운날 땀 뚝뚝 흘리며 정신없이 올라오다가
물 한모금 마시며 본 풍경이 정말 황홀,,
이 풍경을 위해 일출 산행을 하나보다 일출산행의 매력이란
 

지리산 일출산행
지리산
지리산 일출

 
이건 정말 눈으로 봐야한다
황홀하다는 표현이 딱이다
 

지리산 눈꽃산행


 
법계사 지나고나서부터 슬슬 눈이 많아지더니
천왕봉에 다와가니 본격적으로 설산이다
새하얗게 눈으로 덮인 나무봐,,, 하얀트리 넘 이쁘잖아
 

지리산 눈꽃산행
지리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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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눈꽃산행

 
날이 밝아오니 더 이쁘다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영남알프스, 히말라야 다 가봤지만 눈 온 지리산 일출산행이 내 마음 속 1위다
지리산 눈꽃산행 일출산행 풍경이 뇌리에 박혔다
 

지리산 고드름
지리산

 
고드름도 봤다
하얀 나무와 고드름 조합

 

 
겨울왕국 실사판아닌가요
겨울을 한껏 느껴본다
 

 
크흐 하늘도 이쁘다
 

 
근데 사진으로 봤을 땐 되게 평화로워보이지만 중간 중간 바람이 엄청 부는 구간이 있는데 칼바람이 장난아니다
장갑없었으면 손에 감각 사라진지 오래였을듯
겨울철 눈꽃산행시 필수템 아이젠, 등산스틱, 장갑
참고로 난 부산에 살고있어 눈에 대한 감이 하나도 없다 부산은 눈이 안와,,,
이번 지리산 산행시에 같이간 동생이 아이젠을 챙기라기에 지리산에 눈이 있으려나..?했다
혹시 모르니까 안쓰더라도 들고는 가보자하고 아이젠을 챙겼었는데 없었으면 올라가면서 열댓번은 넘어졌을것같다
12월초임에도 지리산에 눈이 꽤 많이 온 상태여서 아이젠 없었으면 중간에 하산해야했을듯
지리산 눈꽃산행 계획하시는 분들은 아이젠 필수이고 등산스틱도 챙기시길
전 등산스틱 집에 있는데 지리산에 눈이 이렇게 많을 줄 모르고 안챙겼더니 후회했습니다
 

지리산 눈꽃산행
지리산 설산
설산

 
지리산 등산하면서 흘린 땀 보상받는 기분
고진감래란 이런 것일까
고생 끝에 본 지리산의 풍경은 더더욱 멋지다
 

천왕봉 정상석

 
천왕봉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고하는데 천왕봉 정상석 있는 곳으로 올라가자마자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다
지리산 지형이 특이한가보다
천왕봉 정상석보다 살짝만 아래로 내려가도 바람이 안불어서 그렇게까지는 춥지않은데
정상석쪽으로 올라서자마자 칼바람이 불어서 머리가 띵할정도다
동생말로는 올해 1월에 왔을 때 정상석 살짝 아래쪽에선 체감 온도 영하 15도였는데
정상석으로 올라가자마자 체감온도 영하 30도 찍혔다고한다
올라가면서 이 이야기를 들었을땐 이 말이 과장된건줄 알았는데 진짜 그정도로 온도차 날 것같다
정상석 사진 줄 기다리는데 아 사진 포기할까싶을 정도로 강추위다,,,
 

지리산 천왕봉

 
바람이 너무 불어서 메두사 머리되는건 어쩔 수 없다
그냥 지리산 천왕봉 등산 인증사진에 의의를 두는걸로 ~
 

지리산 천왕봉 일출
지리산
지리산 천왕봉 일출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에서 인증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일출을 기다렸다
일출시간에 쫓기게될까봐 거의 안쉬다시피하면서 올라왔는데
그 덕분에 정상에서 여유있게 일출을 기다릴 수 있었다
 

 
새해도 아니니 일출산행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2월 1일 일요일에 지리산 일출 산행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 
토요일도 아닌 일요일에 지리산 일출 산행이라니 저도 전데요,,, 다들 광기 장난아니십니다,,,
보통내기는 살아남지못하는 지리산 일출산행
다들 진짜 대단해
 

지리산 일출

 
오오 이제 해 뜬다 떠
빼꼼 얼굴내민 해 
 

천왕봉 일출
지리산 일출
지리산 천왕봉 일출

 
매일 뜨는 해지만 괜히 뭉클하고 감격스럽다
2024년이 한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렇게 해돋이를 보니
올 한해를 되돌아보게되고 남은 한달을 정말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2024년 힘들었고, 이겨냈고, 행복하다
앞으로의 내 삶에서도 힘든 순간은 또 찾아오겠지만 힘듦을 받아들이고 이겨내고 또 행복했으면 좋겠다
난 나를 믿어 
 

 
 
일출도 봤으니 이제 하산
 

 
날이 밝고 하산할때 보니 산맥이 멋지다
자꾸만 감탄하게되는 자연풍경
 

 
귀여운 눈오리가 햇살받고 있는데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눈오리 만들어야지하면서 눈오리 집게 들고 지리산 등산했을 누군가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너무 귀엽,,,
나의 동심을 되찾아주는구나
 

 
히히
나도 지리산에 내 흔적을 남겨두고왔다
박소영 지리산 왔다감!
 


순두류에서 중산리까지 셔틀버스가 있다고하는데 이왕 지리산 등산온거 버스를 타고싶진않았다
끝까지 내 두다리로 내려가기로 결정!
로타리대피소는 현재 신축공사 중이어서 대피소 숙박이 불가하고 물, 햇반이 판매중지라고한다
24년 12월 9일까지 대피소 신축공사라고하니 다음주부터는 정상이용이 가능하겠네여


새벽 등산 막 시작했을때 어둠 속에서 들렸던 큰 물소리의 정체
낮에보니 계곡이 엄청 깊구나 이러니 물소리가 그렇게 컸지
새벽엔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일출시간 전에 정상 도착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올라갔는데
내려올땐 풍경 감상도하고 오가는 분들이랑 안녕하세요 인사도하고 여유를 부리며 내려왔다


드디어 하산 완료
실질적으로 등산시간이 하산시간보다 더 길었지만
하산때에는 목적이 없어서그런가 소요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다
내려가도 내려가도 도착할 기미가 안보여서 오늘 안에 도착하는거 맞겠지?했는데 어찌저찌 도착은 하네



15.23km
6시간 13분 소요
1,459칼로리 소모


지리산 일출산행이자 눈꽃산행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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